25년간 "몇대 몇~" 외치던 국민 MC 허참…간암 투병중 별세 [종합]

입력 2022-02-01 16:31   수정 2022-02-01 16:32

25년간 한결같이 KBS 장수 예능프로그램 '가족오락관'을 진행했던 '국민 MC' 허참(본명 이상용)이 1일 별세했다. 향년 73세.

방송가에 따르면 고인은 간암으로 투병 생활을 하던 중 이날 세상을 떠났다. 1949년 부산에서 태어난 허참은 1971년 동양방송 '7대 가수쇼'로 데뷔했다. 이후 '쇼쇼쇼', '도전 주부가요스타', '가요청백전', '올스타 청백전' 등의 MC로 활약했다.

그의 대표작은 당대 최고의 연예인들이 출연했던 KBS 예능 가족오락관이다. 허참은 1984년 4월 첫방송부터 2009년 4월 최종회까지 가족오락관을 진행했다. 그가 MC 자리를 비웠던 기간은 1980년대 중반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일주일뿐이었다.

방송에서 양 팀의 점수를 확인하는 순간 "몇 대 몇~"이라고 외치는 허참의 멘트는 '가족오락관'의 상징이었다.

그는 게스트로 나온 출연자들의 짓궂은 농담이나 어색한 발언들을 특유의 재치로 맞받아치며 방송을 편안한 분위기로 이끌어 큰 사랑을 받았다. 동시대에 활동했던 이상벽, 임백천, '뽀빠이' 이상용 등과 함께 '국민 MC', '명 MC' 등으로 불렸다.

그는 MC로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2005년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TV진행상, 2006년 KBS 연예대상 공로상을 받았다.

가족오락관이 끝난 이후에도SBS '트로트 팔도강산', KBS '도전 주부가요스타'·'트로트 팔도 강산', 경인방송 '8도 노래자랑', 엠넷 '골든 힛트송' 등 음악 프로그램 MC를 맡아왔다. 2003년에는 음반 '추억의 여자'를 발매하며 가수로 데뷔했고, 2019년 신곡 '아내는 지금'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최근까지 KBS '불후의 명곡- 전설의 명MC 특집',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등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소식을 알렸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3일 오전 5시 20분이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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